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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목장의 가장 큰 특징은 소나무가 제일 많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수목장이 도입된 이후로 가장 인기가 좋은 나무가 왜 하필 소나무가 되었을까? 오늘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수목장에 대한 정부 정책에는 나무 종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즉 나무는 우리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목장의 취지는 자연장이라는 큰 장법 안에서 나무라는 식물을 선택하여 고인을 모시는 장법이다. 근본적인 취지가 나무라는 자연환경 속에 고인을 모시는 장법이기 때문에 문화적인 측면이나 후손들에게 있어 너무나 좋은 장법이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나라 수목장 문화에 있어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수목장 나무의 선택이다.
바로 소나무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70퍼센트 이상이 소나무로 형성된 자연장지를 가본 적이 있다. 시장은 소비자의 선호를 반영한다. 결국 소나무는 우리 국민들이 원했다는 뜻이다. 왜 소나무를 선호하게 되었을까? 그 근본적인 이유부터 확인해 보자.
우리 국민들이 소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가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나무 중에서 가장 고결하고 품위 있는 좋은 수종이기 때문이다. 즉 나무 자체가 품격이 높고 사시사철 푸르며 기품이 넘치는 나무다. 그래서 고인을 모시기에 너무 아름다운 나무이다. 물론 소나무에는 여러 가지 종이 있다. 금강송, 반송, 해송, 적송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소나무 중에서도 인기가 좋은 종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름 아닌 반송이다. 반송은 자연장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소나무 종이다. 왜냐하면 나무의 부피가 크지 않고 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자연장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고객의 선호도 또한 높다.
결국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 가치로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소나무는 한 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바로 소나무재선충의 문제이다. 재선충에 감염되면 소나무는 죽을 수밖에 없다. 무서운 병이다. 그래서 감염이 전파되지 않도록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국가에서 관리를 해준다. 물론 자연장지에서 관리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소나무를 선택할 때는 혹시 모르는 자연재해나 병충해로 인해 나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사실 모든 수목장이 마찬가지이다. 나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수목장을 선택해야 한다. 고인을 모셨다가 나무가 중간에 죽게 되면 유가족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소나무가 수목장으로 많이 사용되는 두 번째 이유는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이기 때문이다. 침엽수의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사시사철 푸르다는 것이다. 고인을 모시는 나무가 단풍이 지고 잎이 떨어지고 하면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앙상한 가지만 있다고 생각해 보면 당연한 논리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마음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유가족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를 잘 반영하는 나무인 것은 자명하다. 물론 활엽수를 사용하는 자연장지도 존재한다. 개개인의 성향은 어떻게든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작은 수요가 존재한다.
세 번째 이유는 소나무의 생존 가능성이다. 의외로 소나무는 생존 가능성이 높다. 재선충만 조심하면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장지에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나무이다. 대신 걱정이 되는 것은 기후다. 우리나라의 평균기온 말이다. 앞으로 지구가 뜨거워지면 침엽수의 특징상 생존확률이 떨어질 수 있다.
즉 소나무가 침엽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온난화되면 아무래도 침엽수가 잘 죽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도 한 번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장지는 장기간 고인을 모시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정적인 곳이 도움이 된다.
혹여 다른 나무에 대한 궁금증이나 의문 사항이 있다면 해당 자연장지에 전화해 보자. 친절하게 상담해 줄 것이다. 비교는 하면 할수록 좋다. 다양한 곳에 물어보자. 공설 자연장지와 사설 자연장지가 있을 텐데 둘 다 확인해 보자. 장단점이 각각 존재한다. 개인적인 평가를 한다면 우리나라 자연장지는 공설보다 사설 자연장지가 더 좋다. 물론 비용은 더 든다.
끝으로 건강한 소나무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딱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소나무 줄기다. 소나무 줄기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무를 선택하자. 그리고 필요하다면 자연장지에 문의하는 것보다 소나무를 판매하는 업자에게 전화해서 건강한 소나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선택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나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조경회사가 많다. 그래서 이 조경회사에 전화해서 알아보면 된다. 요즘 수목장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뜨겁기 때문에 소나무를 취급하는 조경회사가 많다. 대신 한 곳에만 전화하지 말고 여러 곳에 전화하면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 점을 가지고 소나무를 선택하자.
결국 소나무도 나무다.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연장지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관리하는 관리 주체의 능력도 충분히 관찰해야 한다. 물론 좋은 방법이 있다. 자연장지에 죽은 나무들이 얼마나 많은지 살펴보는 것이다. 죽은 나무들이 많이 발견된다면 일단 꼼꼼히 비교해 보자. 물론 나무는 죽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너무 많이 발견된다면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그리고 나무가 죽었을 경우 무료로 교체가 가능한지도 꼭 확인해보자.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설명을 자세히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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