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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장례 절차를 장례 일정 별로 쉽게 알아보자. 오늘날의 장례식은 보통 삼일장을 치른다. 장례 절차가 3일 동안 진행된다는 뜻이다. 결혼식이나 일반 예식과는 달리 3일을 진행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에게 소중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즉 고인과 이별하는 시간이고 고인의 인생이 마무리되는 매우 중요한 행사다.
그래서 각각의 장례 절차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장례 일정 별로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각각의 절차에 대한 의의도 함께 알아보자.1. 장례 준비
먼저 장례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인이 운명하셨다고 해서 바로 장례식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장례를 사전에 준비하고 있었던 경우도 있고 갑작스레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두 경우 마찬가지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사전 준비는 보통 장례를 치를 장례식장과 고인을 모실 장지를 선택해 두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운명하신 경우에는 이 준비가 사실 쉽지는 않다. 특히 장지 준비는 장례를 치르면서 준비해야 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사전 준비는 이 두 가지가 핵심이다.
장례를 치를 장례식장을 선정하는 것은 보통 미리 가입해 두었던 상조회사나 고인의 장례를 도와줄 친지분들, 종교 담당자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고인을 모실 장지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민감할 수 있는데 당사자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건강하실 때 말이다. 아프실 때 준비하는 것보다는 건강하실 때 기분 좋게 준비해 두면 좋다. 그리고 혹시 여력이 된다면 유언장을 작성해 두고 영정사진을 준비해 두면 좋다.2. 첫째 날
1) 장례식 장소로 운구 및 빈소 설치
고인이 운명하시게 되면 첫째 날 장례 절차가 진행된다. 먼저 고인을 장례식 장소로 운구한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운구는 자가 차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특수차량 즉 운구차로 이동해야 한다. 장례식 장소를 보통 빈소라고 한다.
2) 장례에 대한 제반 사항 협의
빈소에 도착 후 장례 담당 장례지도사와 장례에 대한 제반 사항을 협의한다. 이때 보통 협의하는 사항은 장례식 규모, 용품, 식사, 장례 인력, 서류 준비 등 장례식 행사에 대한 조율과 장지에 모시는 것에 대한 사항을 의논한다. 만약 장지가 결정되어 있지 않다면 되도록 이 시간에 준비하고 의논하는 것이 좋다. 장례식이 시작되면 유가족들이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3) 부고 문자 발송
부고 문자는 직접 발송하는 경우도 있고 대리로 발송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객관적인 사실에 따라 보내는 것이 좋겠다. 문자 내용에는 고인 정보, 상주 및 유가족 및 빈소, 장례 절차 등을 담아 보내는 것이 좋고 경황이 없는 경우에는 결정된 사항만 보내는 것이 좋겠다. 추후 결정된 정보나 변경된 정보는 2차 안내 문자를 보내면 되겠다.3. 둘째 날
1) 염습 및 입관
염습은 고인의 몸을 깨끗하게 닦고 씻어드리고 난 뒤 수의를 입히는 과정이다. 염습이 끝나면 입관하게 된다. 입관은 고인을 관에 모시는 과정이다. 염습과 입관은 보통 장례식장의 장례지도사가 도와주신다.
2) 성복 및 문상객 접객
성복은 입관 후 정식으로 상복을 입는 행위이다. 사실 이 절차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고 사실 첫째 날부터 상복을 입기 때문에 요즘에는 크게 강조되지 않는 절차이다. 그리고 둘째 날부터는 문상객이 많이 찾아오시기 때문에 접객이 이루어진다. 접객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음식을 충분히 준비해 두고 부족하지 않게 확인하면 된다.4. 셋째 날
1) 비용 정산
장례식장을 이용한 비용을 정산하는 순서이다. 거래명세서를 반드시 확인하고 지불하면 되겠다.
2) 발인
발인은 고인을 모시고 장례식장을 떠나 장지 또는 화장장으로 이동하는 절차이다. 이때 고인을 모신 관을 운구할 운구 인력이 필요하다. 보통 6명 정도의 인원이 필요하다. 사전에 협의해 두는 것이 좋다.
2) 화장 후 봉안 또는 매장
고인을 화장에서 장지에 모시는 경우에는 화장장에 먼저 도착하게 된다. 화장장 사로까지는 운구가 필요하며 발인할 때 운구했던 인원들이 다시 운구하면 되겠다. 보통 운구는 가족들이 하는 것 보다는 상주의 친구들이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 화장은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화장이 끝나면 유골함에 모셔 주신다.
만약 화장 후 봉안당에 모시기로 결정이 되었다면 다시 봉안당으로 이동한다. 봉안당에서는 간단한 안치 절차를 통해 고인을 모시게 된다. 장지가 매장지로 결정이 되었다면 발인 후 매장지로 바로 이동하게 된다. 매장지에서는 하관식을 통해 고인을 모시고 귀가하게 된다.
3) 귀가
모든 장례 절차가 끝이 났다. 유가족들은 귀가해서 충분히 휴식하면 되겠다. 그리고 장지까지 동행해준 친지분들과 지인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면 되겠다. 추후 감사 문자를 다시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 삼일장 장례 절차를 장례 일정 별로 알아보았다.5. 장례 절차의 핵심
끝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장례 절차의 핵심은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이다. 즉 장례 절차의 참된 의미는 문상객들, 친지분들과 함께 고인을 추억하고 고인에게 감사하는 것이다. 절차에 집중하지 말고 고인에 집중하자. 그러면 더욱 뜻깊은 장례식이 될 수 있다.
현재의 장례 절차는 사실 예식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고인을 생각하고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고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돌잔치를 기억해보자. 돌잔치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바로 영상이다. 추억이 담긴 영상 말이다.
장례식에도 이런 영상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여건은 만들어야 한다. 장례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과 전문가들이 이 부분을 꼭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장사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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