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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을 모실 묘지를 알아보면서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봉안묘와 평장묘의 차이점을 구분하는 것이다. 외형이 다른 것인지 장법이 다른 것인지 일반인은 잘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용어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우리가 원하는 분묘를 선택하자.
일단 봉안묘부터 알아보겠다. 봉안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봉안당에 모시는 방법과 동일하다. 봉안당에서는 사기로 된 유골함에 고인의 골분을 담아 봉안실에 모셔두는 것이다. 즉 고인의 유골을 고이 모셔두는 장법이다. 단 봉안묘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고인을 모시는 시설이다. 특히 봉안묘는 명칭처럼 묘처럼 생겼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무덤처럼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장지마다 그 모습은 매우 달라질 수 있다. 봉안묘의 특징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 있다는 것 말고도 다양한 특징이 있는데 바로 예쁜 대리석으로 만들 수도 있고 잔디를 활용하여 자연 친화적으로 보일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 다양한 모델로 모실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고인을 모셔두는 행위는 동일하다.
평장묘는 봉안당에 모시는 장법과 다르다. 평장묘는 고인의 유골을 땅에 묻는 매장 장법이다. 물론 땅에 어떻게 묻는지는 법령에 잘 나오지 않았지만 땅 아래에 묻는 점이 차이가 난다. 결국 땅 아래에 묻는다는 것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취지기 때문에 사기보다는 분해되는 유골함이 좋을 것이다.
즉 봉안묘와 평장묘의 차이점은 고인을 모시는 방법의 차이다. 사기 유골함에 모셔서 보관해 두는 봉안이라는 장법과 고인이 흙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매장 장법의 차이 말이다. 그리고 평장묘는 지면과 평평하게 분묘를 만들어야 한다. 봉안묘가 화려한 모델을 사용한다면 평장묘는 심플한 형태의 납작한 모델을 사용한다. 결국 평장묘는 거의 비석만 두드러지게 설치된다.
자 그렇다면 어떤 분묘를 선택하는 게 좋을까? 가격 측면으로는 당연히 봉안묘의 금액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 봉안묘는 가족 봉안묘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가족을 함께 모실 수 있게 조성한다면 그 비용은 오히려 저렴해진다. 합리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봉안묘는 가족 봉안묘로 선택하면 좋다.
평장묘는 가족용보다는 부부용으로 선택하면 좋다. 금액 또한 봉안묘보다 저렴하고 면적도 작게 차지하기 때문에 관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공원묘원에 문의해보자.
우리가 또 한 가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있다. 앞서 말한 고인을 모시는 방법 말이다. 모셔두는 것이 좋은지 흙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좋은지 말이다. 사실 이 방법은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가족이 원하는 가치관이 중요하다. 그리고 당사자의 생각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는 매장이다. 매장의 취지는 육신이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 회귀 사상에 근거한다. 그래서 평장이라는 장법이 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에 더욱 가깝고 봉안이라는 장법은 사실 새롭게 생겨난 개념이기 때문에 우리의 정서와 조금은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어디에 더 큰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더 좋은 방법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장사시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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