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7. 4.

    by. 장례전문가 김한별

    1. 묘지 일조량 체크가 중요한 이유

     

     야외에 있는 묘지를 선택할 때는 보통 햇볕이 잘 드는 묘지를 좋은 묘지로 생각하고 선택한다. 묘지를 선택하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겠지만 묘터의 일조량은 양보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런데 해가 잘 드는 묘지인지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왜냐하면 온종일, 계절별로 관찰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봉안당 안에 있는 안치실과 안치단의 위치를 결정하는 데에도 일조량이 큰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우리는 따뜻하고 해가 잘 드는 위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따뜻한 곳이야말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고인이 편하게 영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족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성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묘지 일조량을 확인하는 방법 3가지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어떻게 잘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을까? 오늘 그 문제를 함께 해결해 보도록 하자. 먼저 일조량을 확인하는 기본은 시간이다. 일조량은 그 순간이 아니라 시간의 평균이다. 그래서 우리는 해가 어느 곳에나 해가 잘 드는 시간에 묘터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해가 잘 들지 않는 아침이나 오후 시간에 묘터를 방문해야 한다.

     보통 묘지를 선택할 때 남향을 선호하게 되어 있는데 왜냐하면 남향이 일조량이 가장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향이라고 해서 꼭 일조량이 좋은 것은 아니다. 형세에 따라 남향이라도 일조량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향이 기본이 아니라 실제 일조량 체크가 핵심이다.

     

    좋은 묘지를 선택하는 방법의 기본은 일조량 체크이다.


     문제는 해당 묘터를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고 너무 늦게 확인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좋은 방법을 하나 추천한다. 바로 오후 5시경에 묘터를 확인하는 것이다. 오후 5시 정도가 되면 해가 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시간까지 해가 잘 들고 있다는 것은 해당 묘터가 일조량이 좋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방향을 판단하기 쉬워진다. 즉 지금의 해 방향이 서쪽이기 때문에 남쪽이 어느 곳인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잘 나와 있기 때문에 그 도움을 받아도 좋지만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후 늦게 방문하는 것이다. 그리고 계절별로 해가 지는 시간이 차이 날 수 있는데 이 효과는 겨울에 더욱 잘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해가 일찍 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5시까지 해가 잘 비치고 있다면 해당 묘터의 일조량은 매우 높은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앞서 이야기한 향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남향이 무조건 제일 좋은 묘터는 아니다. 해당 묘터의 형세를 고려한 향이 중요한 것이다. 해당 묘터는 서향이 볕이 가장 잘 드는데 무리하게 남향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향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형세에 따른 향을 봐야 하는 것이다.

     형세에 따른 향을 보게 되면 보통 정남 방향이 아닌 남서 방향이나 남동 방향이 일조량이 오히려 더 좋은 경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직접적인 일조량 체크가 중요하다. 정남 방향만 고집하지 말자. 더 좋은 방향이 존재한다. 우리가 향을 따지는 이유는 일조량이지 풍수지리설상의 미신신앙이 아니다.

     그런데도 향을 최고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생각일 것이다. 무리하게 어르신들의 생각을 꺾으려 하지 말고 이때에는 적당히 타협해도 좋다. 일조량이 좋은 것만 확인되면 정남이든 남서쪽이든 상관이 없다. 그리고 이 향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실제 나침반이 제일 정확하다.

     시중에 저렴한 비용으로 준비할 수 있으니 필요한 경우에는 휴대폰 자침에 의지하지 말고 실제 자침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해당 묘터의 잔디나 식물들이 잘 자라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일조량이 좋은 곳은 식물이 잘 자라게 되어 있다. 식물이 잘 자라나지 않는다면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 환경을 둘러보고 식물이 잘 자라고 있다면 해당 묘터는 충분한 일조량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물론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해서 이 상황을 일조량으로 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다. 여러 가지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조건 속에서 확인하는 요소 정도로 기억하자. 가장 핵심은 실제 일조량과 방향임을 잊지 말자. 그렇다고 식물이 자라나는 환경을 분석하는 것이 소용없는 행동은 아니다.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체적인 느낌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 묘터라는 것은 하나의 요소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로 함께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일조량이 좋아도 형세가 불안정하고 성묘하기 위험한 장소라면 해당 장소는 피해야 마땅하다.

     

    3. 좋은 묘터를 선택하는 지름길


     이러한 점을 기억한다면 좋은 묘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 기준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요소들이다. 대신 그 부분을 등한시하거나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종합점수가 높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대신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낙제점을 받은 요소가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실내 봉안설인 봉안당도 밝고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이 이유는 고인을 향한 우리의 마음일 것이다. 좋은 곳에서 편히 영면하길 바라는 마음 말이다. 그래서 묘지를 선택할 때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번 묘터를 보고 선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그래서 좋은 묘터를 선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번 가보는 것이다. 이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그 행동을 통해 일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을 꼭 기억하고 좋은 묘터를 선택하길 바란다. 그리고 해당 묘터는 반드시 느낌을 줄 것이다. 서보면 안단. 아늑한지 불편한지 말이다.